📖 Chapter Title: "Prevention Is the Cure"
그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조용히 폐 조직을 들여다봤다.
갈색으로 변색된 세포, 부풀어 오른 조직, 검은 입자들. 그것은 명백한 흡연의 흔적, 그리고 폐암의 시작이었다.
이 병은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었다. 누가 불러들였는지도, 어떻게 몰아낼지도 알게 되었다.
『The Emperor of All Maladies』 Part Four, “Prevention Is the Cure”는 암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숙명에서 선택으로 바뀌는 전환점을 다룬다. 암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병이기도 하다는 사실. 바로 이 인식의 변화가 의학사에 큰 혁명을 불러왔다.
그 혁명의 핵심은 단 하나였다.
흡연.
1950년대, 리처드 돌(Richard Doll)과 오스틴 브래드퍼드 힐(Austin Bradford Hill)은 영국에서 대규모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수천 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조사 끝에, 그들은 발표했다.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이다.”
이 단순해 보이는 결론은 의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암은 유전도, 체액도, 신의 저주도 아니었다. 습관의 결과였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데이터를 넘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담배를 끊지 않았다.
광고는 계속되었고, 담배 회사들은 데이터를 조작하며 반격했다.
의학은 과학이었지만, 정치는 돈이었다.
무케르지는 이 장에서 암 예방의 길이 과학적인 진실을 넘어, 사회적 싸움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데이터를 모으고도, 그걸 인정받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하지만 결국, 암과의 싸움은 치료가 아닌 예방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았다.
“가장 좋은 치료는,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 문장은 단순한 말이 아니었다.
담배를 끊고, 자외선을 피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 – 그것이야말로 수백만의 생명을 구한 진짜 의학의 승리였다.
이 장은 말한다.
“치료는 그때서야 시작된다. 인간이 먼저, 스스로의 선택을 바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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