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Title: "A Distorted Version of Our Normal Selves"
현미경 너머로 보이는 건, 놀랍도록 정상에 가까운 세포였다.
일정한 형태, 분열하는 패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움직임. 그러나 그것은 ‘정상적인’ 세포가 아니었다.
그것은 왜곡된 생존 본능을 지닌, 암세포였다.
『The Emperor of All Maladies』 Part Five: *“A Distorted Version of Our Normal Selves”*는 암이 단지 외부에서 온 침입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서 생겨난 변이체라는 잔혹한 사실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이 장에서 무케르지는 암을 더는 외부의 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암은 정상세포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닮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암을 그렇게 치명적이고 교묘한 존재로 만드는 이유다.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를 분자 단위로 해독해 나갔다.
특히 1970~80년대에 이르러, 유전자 수준의 오류, 즉 온코진(Oncogene)과 억제 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의 개념이 밝혀졌다.
암은 미친 세포가 아니었다.
암은 살아남기 위해 프로그램을 스스로 수정한 세포였다.
이 장은 그런 암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그것은 정상 세포의 왜곡된 버전 – 지나치게 오래 살고, 지나치게 빨리 자라고, 절대로 죽지 않으려는 본능의 집합체.”
하지만 이 생존 본능은 결국 몸 전체를 파괴하는 파멸의 길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살아남기 위한 과잉이 결국 죽음을 부른다. 그건 우리 인간 사회와도 닮아 있었다.
무케르지는 말한다.
암과의 싸움은 결국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싸움이었다.
암은 우리 내부의 시스템, 유전자, 신호 체계가 어떻게 실수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거울이었다.
이 장은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암을 미워하십니까, 아니면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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