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emperorofallmaladies8 “화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우리는 전장으로 달려갔다” – 암과의 조급한 전쟁 📖 Part Two: "An Impatient War"1940년대 미국, 전쟁은 병사들만의 싸움이 아니었다. 병실에서 고통에 신음하던 어린이들, 백혈병이라는 이름 없는 병에 시달리던 그들은 말 그대로 피가 썩는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었다. 그 아이들을 보며, 한 젊은 의사는 결심한다. “이 질병을 화학으로 막아보자.” 『The Emperor of All Maladies』 Part Two: *“An Impatient War”*는 인류가 암과 싸우기 위해 처음으로 화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달려들던 시절을 조명한다. 그 시작은 놀랍게도 전쟁무기, 정확히는 겨자 가스에서 비롯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독가스의 치명적 효과를 분석하던 중, 겨자 가스가 백혈구를 선택적으로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2025. 5. 13. “그녀의 몸에서 검은 담즙이 흐르고 있었다” – 암의 기원을 찾아 떠난 여정 📖 "The Emperor of All Maladies" Part 1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기원전 500년, 페르시아의 왕비였고, 갑작스럽게 유방에 생긴 단단한 혹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 이름은 아토사(Atossa). 그녀의 증상은 주변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며, 아무도 모르게 종양을 숨겼다. 그 시절, 종양이란 불치의 저주였고, ‘검은 담즙(black bile)’이 넘쳐날 때 생기는 병이라 믿었다. 『The Emperor of All Maladies』의 첫 장은 이 아토사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시다르타 무케르지는 이 고대의 여왕을 통해 암이라는 질병이 인간 역사 속에서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은밀하게 존재해 왔는지를 조용히 꺼내 보인다. 당시 사람들은.. 2025. 5. 13. 이전 1 2 다음